백악관 “한미일 안보실장, 북한군 러 파병에 심각 우려”
2024.10.25
앵커: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3천명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중 일부가 이번 주말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한미일 안보실장이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갖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25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북한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인 27~28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첫 배치될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이 사안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그러면서 지난 23일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한 3천명보다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 우리는 그것이 확실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북한군 중 적어도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능력으로, 어떤 목적으로 배치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앞서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으로부터 27일 또는 28일 사이 북한군이 처음으로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명백한 전쟁 확대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한미일 안보실장이 이날 미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갖고, 공동의 지역 문제, 특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3국 안보실장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될 수 있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이것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3국 안보실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전쟁이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대하는 이러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와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엔 현재 동맹국 및 협력 대상국들과 논의 중으로 북한과 러시아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과 논의한 구체적 내용이나 고려되는 대응 선택지 등에 대해 앞서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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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