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장관 “러 우크라 점령 방치땐 북 모험 가능성”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4.09.12
미 육군장관 “러 우크라 점령 방치땐 북 모험 가능성”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오른쪽)이 12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가 주관한 안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RFA PHOTO(이상민)

앵커: 미국 육군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도록 방치하면 북한 등 다른 국가들이 이를 보고 더 모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12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가 주관한 안보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내 미 육군 전략 등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워머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하며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려는 러시아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첫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결속을 유지하는데 필수이고 둘째,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은 중동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워머스 장관] 만일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우크라이나가 점령되는 것을 방치한다고 본다면 그들은 기회를 노리고 더 모험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미국과 우리의 안보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지속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패배가 이어지도록 하지 않으면 북한, 이란 등이 이를 보고 모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워머스 장관은 이어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 북한 군대는 계속해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한국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은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완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 방패를 실시했다며 한미동맹 관계는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방문 중 가장 인상깊게 느낀 긍정적인 점은 중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양자협력이 증가하고 한일 양국 군대간 협력이 강회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미국, 일본 간 3자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한국군이 훈련을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고 있다며 이는 생산적이고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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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미국 상원군사위원회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으로 내정된 자비어 브런슨 미 육군 중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917일 오전에 할 에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11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브런슨 장군을 4성 장군으로 진급하고 유엔사령부·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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