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보편적의료보장 지수 또 하락”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3.09.18
WHO “북, 보편적의료보장 지수 또 하락”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orld Bank)이 18일 공동으로 발간한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추적: 2023 글로벌 모니터링 보고서’
/WHO, World Bank

앵커: 북한의 보편적의료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 서비스 보장 지수(SCIService Coverage Index)가 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orld Bank) 18일 공동으로 발간한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추적: 2023 글로벌 모니터링 보고서’(Tracking universal health coverage: 2023 global monitoring report).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보편적의료보장 서비스 보장 지수는 2021년 기준 68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료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 46점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지만 2017 73점에서 201972점으로 떨어진 후 또 다시 하락한 것입니다.

 

조사대상 194개 국가 중에서는 106번째로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89, 일본 83, 중국 81점 등으로 모두 80점 이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점 이상 낮은 것입니다.  

 

보편적의료보장 서비스 보장 지수란 출산이나 산모와 신생아 및 소아 건강, 감염성 질환,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서비스 제공역량 및 접근성 등 4개 영역을 16개 지표로 측정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한은 이 가운데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HIV), 즉 에이즈 치료제(HIV Anti-Retroviral Therapy)에 대한 접근에서 가장 낮은 18점을 받았습니다.

 

북한 보다 해당 지수가 낮은 국가는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수리남, 마다가스카르 등 4개국 밖에 없습니다.

 

이외 북한은 어린이 백신 접종(DTP3)에서도 41, 전염병(Infection diseases) 지표에서도 47점을 받아 하위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orld Bank) 18일 공동으로 발간한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추적 보고서 /WHO

 

유엔은 2019년 총회 고위급회의를 통해 개인과 지역사회가 경제적 부담에 제약을 받지 않고 필요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의료보장 달성을 세계적인 목표로 정하고 국가별 달성 수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19일 부터 시작되는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에서도 보편적의료보장 서비스 달성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기준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45억 명이 필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극빈층  34400만명을 포함해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의료비 지출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데이터, 분석 및 전달 부서의 사미라 아스마(Samira Asama) 부국장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에서 보편적의료보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스마 부국장: 이 보고서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생명을 구하는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의료 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에디터 박정우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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