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사 “한미 탓 한반도 핵전쟁 직전 위기” 주장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3.09.26
북 유엔대사 “한미 탓 한반도 핵전쟁 직전 위기” 주장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엔 홈페이지 영상 캡처

앵커: 북한 대사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북한이 핵 전쟁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26일 올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극도로 위험해졌다며,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을 안보 위협의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들로 인해 한반도 지역이 핵전쟁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성 대사: 2023년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하고도 끊임없는 핵 대결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안보형세가 핵 전쟁에 보다 가깝게 다가선 위험천만한 해로 역사에 기록됐습니다.

 

그는 을지프리덤쉴드와 같이 올해 한미 양국이 실시한 연합훈련과 한미일 3국이 배치한 전략핵잠수함, 전략핵폭격기 등을 언급하면서 한반도가 핵 전쟁 발발이 임박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일한 삼각 군사동맹 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아시아판 나토창설 계획을 실천에 옮겼고,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유엔헌장의 원칙과 목적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자신들의 정권종말, 평양점령과 같은 망언을 이어갔다는 겁니다.

 

김 대사는 윤석열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정부를 ‘괴뢰정부라고 부르면서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러간 무기협상을 비난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국가주권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로그스테이츠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난한 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카지아니스 대표는 “북한이야말로 불법 미사일을 만들고 시험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김정은 정권에 평화롭게 대화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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