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61명 사상” 영상 추가 공개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5.01.22
우크라 “북한군 61명 사상” 영상 추가 공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22일 공개한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 인공기를 통해 북한군의 위치를 표시했다.
/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앵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과 관련된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북한군과의 치열한 교전 영상을 공개하며 수십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이 22일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하늘에서 찍은 드론과 바디캠, 즉 몸에 부착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장면들입니다.

 

영상은 북한군의 위치를 나타내는 서른 여개의 북한 인공기가 표시된 화면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눈 덮인 지형을 이동하는 군인들, 드론을 발견하고 서둘러 피하려는 군인, 그리고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폭발 장면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또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모습도 나옵니다.

 

2분 18초 분량의 이 짧은 영상은 전쟁터에 투입된 북한군이 맞닥뜨리는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 영상을 특수작전군 대원들과 북한군의 치열한 전투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수작전군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던 북한군과의 교전에서 북한군 2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의 입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8여단 특수작전군 대원들과 지원 보병들은 소총과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8시간 넘게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했으며, 저격수들까지 투입해 전투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투가 9시간째에 접어들 무렵, 특수작전군은 탄약의 3분의 2를 소모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고, 두 대의 장갑차(험비)를 이용해 전장을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사상자 여부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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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을 위한 전단지를 살포할 때 사용하는 드론(왼쪽),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단지를 살포하는 장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하얀 물체가 전단지(오른쪽). / 인폼네이팜(InformNapalm)

 

한편,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InformNapalm)은 21일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북한군들을 위한 전단지를 제작해 살포하는 영상을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텔레그램에 공개했습니다.

 

전단지에는 당신은 돈으로 팔렸다!’라는 문구와 함께 무장한 러시아군 뒤에서 목줄에 묶인 채 기어가는 북한군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영상은 이 전단지 수백장을 쿠르스크 지역 상공에서 살포하는 장면도 공개하며 그들이 항복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공개된 두 영상의 진위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 영상을 여러차례에 걸쳐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공개된 영상에서 정찰국 2대대 1중대 소속이라고 밝힌 북한군은 자신의 파병 사실을 어머니는 모른다고 밝히며, 본인 역시 전쟁에 투입될 줄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여기 나와서까지도 우크라이나 가서 싸운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실제 전쟁할 때까지도 우리가 (총으로) 맞춰야 하는 게 우크라이나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4, 북한군 약 300명이 사망하고 2,7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분석해 온 미국 전쟁연구소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4월 중순까지 북한군 사상자가 1 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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