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당국 “첫 북한병력 쿠르스크서 공격받아”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4.11.04
우크라 당국 “첫 북한병력 쿠르스크서 공격받아” 북한 인민군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통신·조선중앙통신
Photo: RFA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이 이미 전선에 배치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다만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4일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텔레그램 계정.

 

그는 “첫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이나 북한군의 피해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한국 KBS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가 “코발렌코의 발표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를 대표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올 8월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일부 지역을 점령하면서 격전지가 됐고북한 군이 배치됐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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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군인들. /연합

 

앞서,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자료를 배포하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천 여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으며, 60㎜ 박격포, AK-12 돌격소총, RPK/PKM 경기관총, SVD/SVCh 저격소총불새 대전차 미사일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등 화기로 무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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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 국방부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이와 관련 새롭게 발표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애를 강조했습니다.

 

4일 크렘린이 공개한 영상 속 대화 내용입니다.

 

[푸틴 대통령] 공휴일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전통입니다.

 

[최 외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이날 최 외무상의 푸틴 대통령 면담에서는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편, 최근 들어 북한군 러시아 파병 관련 확인되지 않은 동영상과 사진정보들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는  지난달 28일 이미 북한 군이 전투에 투입됐고,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한 텔레그렘 채널에는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면서 얼굴에 붕대를 감은 북한 장병 추정 인물이라며 그의 육성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 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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