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또 중단할까?
2025.01.22

앵커: 한국과 미국 공군이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재임 1기 당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2기 때도 그렇게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22일 한국과 미국 공군이 올해 첫번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훈련에는 미 공군 제 8전투 비행단의 FA-50 전투기, 한국 공군의 KA-1 공중통제기 그리고 미 공군 제 51 전투 비행단의 A-10 전투기가 참여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 간 합동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미국, 일본은 지난 15일 올해 첫 연합 공중훈련을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실시했습니다.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한국의 F-15K, 일본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 훈련은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시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 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17일 ‘자위권 행사’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임 1기 당시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시킨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2기를 맞아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을 또 중단시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첫번째 정상회담을 한 후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시켰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한미연합 훈련 비용 대부분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훈련을 중단할 경우 엄청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훈련을 중단시켰습니다.
당시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은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실제로 프리덤 가디언, 키리졸브(KR), 독수리(FE) 훈련 등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은 중단됐습니다.
대안으로 한미 양국 군 사이에 실기동 훈련(FTX)이 아닌 컴퓨터를 기반한 모의훈련 (CTX)이 주로 이뤄졌고 소규모의 실기동 훈련이 간헐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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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조 바이든이 새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대규모 한미연합 실기동 훈련이 재개됐고,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에는 일본도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총비서와 협상을 하지 않은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 훈련을 취소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협상에 참여하고 싱가포르때 처럼 협상을 위해 일부 훈련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22일 RFA에 한미 양국군은 반드시 연합훈련을 해야 하지만 대규모로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