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로…드론 작전 투입도 가능”
2024.11.04
미국 국무부는 4일 최대 1만 명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8천 명의 북한 군이 쿠르스크로 향했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군이 “수일 안에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기자회견 이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아직 이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맞서 전투에 투입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면서도 “앞으로 며칠 안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이 북한 군인들을 포병 작전, 드론(UAV) 작전, 기본 보병 작전 등을 훈련시켰는데, 이는 러시아가 이 군대를 최전방 작전에 사용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다”라며 “이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 또는 전투 지원 작전에 참여한다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올 8월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일부 지역을 점령하면서 격전지가 됐고, 북한 군이 배치됐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북한군 1만1천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오늘 주요 정보기관과 해외 정보국에서 러시아 영토에 있는 북한군에 대한 별도 보고가 있었다”며 “우리는 북한군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불행히도 우리 파트너들의 반응은 늘어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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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상민, 웹 편집 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