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 블라디서 훈련… 스포츠교류 활성화
2024.10.02
앵커: 북한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즉, 예술헤엄) 선수들이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현지 코치들과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러 간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시치 스포츠 학교 사회관계망 서비스 ‘VK’에 올라온 한 영상.
[학교 관계자] 오늘 연해주에서 북한 선수들 첫 훈련을 진행합니다. 15세에서 18세 사이 여성선수들이 훈련 교류를 위해 왔습니다.
학교는 북한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선수들이 현지 코치들과 훈련 교류를 위해 학교에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알레나 알렉산드로브나 아브디예바(Alena Aleksandrovna Avdeeva) 코치가 올림피에츠 스포츠 센터에서 북한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며 14명의 북한 선수, 4명의 코치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김미래·조진미 선수가 지난 7월 개최한 파리올림픽에서 싱크로다이빙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도핑 등을 이유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강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잔 쿠즈네쵸프 러시아 연해주 체육부 장관은 지난달 5일 타스통신에 이미 북한 쇼트트랙, 피켜스케이팅 선수들이 연해주에 왔고, 9월 말에는 북한 싱크로나이즈 수영 선수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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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러시아 국제협력기구PC는 연해주 주민 200명이 4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북한 주민들과 함께 등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하산-두만간 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북러친선각, 물개 사육장, 나진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지난달 5일 16개 스포츠 종목에 대한 북러 간 교류 협정서가 준비 중이라며 오는 11월 평양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북러 간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이는 북러 간 관광·스포츠 등 민간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일 외교전문지인 ‘포린어페어스’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이들의 관계는 거래적이며, 시간과 상황이 변함에 따라 이 협력이 불편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박봉현, 웹 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