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진호 전투’ 기념식 참석…미군 희생 기려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3.10.12
윤 대통령, ‘장진호 전투’ 기념식 참석…미군 희생 기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 참석에 앞서 미 해병 제1사단 소속 고(故)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 병장(Gerald Bernard Raeymacker)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

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당시 희생된 미군과 유엔군 장병을 추모했습니다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일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식.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장진호 전투를 통해 흥남지역 민간인 10만 명이 자유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가 영하 40도를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겹겹이 쌓인 적의 포위망을 돌파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전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이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한국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공개 석상에서 거듭 강조해온 바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지난달 26일 국군의 날 기념식): 한국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하여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장진호 전투는 지난 1950 11 27일부터 12 11일까지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다가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에 도착하기까지 2주 동안 전개한 철수 작전입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당시 큰 희생을 치른 미 해병 1사단과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기념식을 열어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고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 병장의 명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래이매커 병장은 미 해병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석했고중상을 입은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8년 전사 68년 만에 북한에서 미국으로 유해가 봉환되면서 그 이듬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미국 정부를 대표한 추념사에서 장진호 전투 영웅들이 맺은 유대가 오늘날 철통같은 한미 동맹의 근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국 측에서 골드버그 대사와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윌리엄 소자 3세 주한 미해병대 사령관 등이한국에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3군 참모총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모두 28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경기도 파주에서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이날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에서 고 윌리엄 E. 웨버 대령고 존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 제막식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고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역시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싱글러브 장군은 지난 1977년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미동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별세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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