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연합훈련 강화 약속

앵커: 한미 양국은 국방회의를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맞서 연합훈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국방부는 18일 제23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 국방부의 카라 앨리슨 마샬 동아시아부차관보 대행과 한국 국방부의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해 한미 국방 및 외교 분야 주요 관리들이 참석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한국을 방어하고 한반도 분쟁을 억제하기 위해 연합방위태세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발사체계의 다각화, 핵 기술 개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특히 지난 5월과 9일 북한이 시도한 우주발사체(SLV)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긴밀하고 조율된 대응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측은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 등 모든 군사 능력을 활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핵 공격에 나설 경우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양국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쉴드(UFS23) 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급격한 전시 전환 가능성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작전환경 속에서 올해 8월 진행됐다며,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전면전 수행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양국은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국방장관 간 전략문서인 맞춤형억제전략(TDS)을 개정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동맹의 포괄적인 대미사일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미사일대응 정책협의체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15일 한미 외교 당국자는 한국에서 제4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갖고,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은 한미 동맹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의 발언입니다.

장 1차관: 잘 아시다시피 한미 간에는 최근 들어서 워싱턴 선언 뿐 아니라 NCG(핵협의 그룹) 창설, EDSCG 회의를 포함해 굉장히 전례없이 강력한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하고 강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한편 한미 양국은 올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제55차 안보협의회의(SCM)와 연계해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담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