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북중러, 인태지역 불안감 가중시켜…한미일, 핵억지 협력할 것”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4.04.25
캠벨 “북중러, 인태지역 불안감 가중시켜…한미일, 핵억지 협력할 것”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REUTERS

앵커: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 북한, 러시아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핵 억지 관련 한미일 3자 관여를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미 허드슨연구소와의 대담에서 북한의 도발 증가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사일 도발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동북아시아 등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활동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한 때 북한이 도발을 통해 미국 등과의 대화를 유도하려 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군사력 강화를 결심한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중국의 핵능력 증강과 러시아의 공공연한 핵사용 위협도 인태지역 내 핵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워싱턴선언을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한 바 있으며 미일 양국도 핵 억지 관련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와 관련 한미일 3자간 관여를 위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환경에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핵 억지 관련 한미일 3자 관여를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입니다. 현재 환경에선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캠벨 부장관은 한일 정상이 지난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역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내린 결단은 매우 놀라웠다며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제도적 조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보다 직접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한일 간 화해 분위기와 속도가 정치, 기술,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지속될 수 있다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관여를 가장 광범위하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간 협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하며 한일 양국과 그 지도자들, 그리고 한국의 야당까지도 이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확대 시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일본을 오커스에 포함시켜 중국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국가들의 추가 합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3일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있으며 이에 대해 긴밀히 교감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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