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 간사, 북∙우크라 첫 교전에 ‘즉각 대응’ 촉구
2024.11.07
앵커: 미국 하원의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이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 행정부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공화∙미시시피)은 6일 성명을 내고 북한군의 첫 교전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이번 소식은 자유세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우리의 적들은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침략자의 축이 전장에서 작동하고 있고 북한의 공격성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또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북한의 공격성을 조장하는 침략자 축의 두 기둥인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비용 부과를 대폭 늘리기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에겐 낭비할 시간이 없으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5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북한군과 첫 전투가 전 세계의 불안정성에 새 페이지를 열고 있습니다. 전쟁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패배로 끝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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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부터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파병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는 부당한 전쟁을 더욱 위험하게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마크 그린(공화∙테네시)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 계정에 “북한이 러시아에 3천 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한 결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터너(공화∙오하이오) 의원 역시 지난달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하면 미국이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 윌슨(민주∙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EC)는 오는 14일 미 의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북러 군사협력 등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김소영,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