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북 간부들, 미 대선결과 실시간으로 지켜봐
2024.11.06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중국 주재 북한 간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 뉴스를 통해 미국 대선결과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 주재한 북한 식당과 임가공회사 등을 책임지고 있는 북한 간부들과 무역기관 간부들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를 인터넷 뉴스로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심양 주재 북한 간부(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소식통은 6일 “오늘 아침 일어나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부터 확인해 봤다”며 “한국에서 보도하는 뉴스를 검색해 봤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심양에서 (북한)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북한)지배인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그들도 손전화로 한국(TV)에서 보도하는 미국 대선 (개표)방송을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식사 자리에서 우리는 세계 강국인 미국에서도 시민들이 마음에 드는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여 대통령을 뽑는다는 말을 하였는데, 다른 말은 더 하지 않았지만 민주주의 선거가 부럽다는 표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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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중국에 상주한 조선 무역간부들은 매일 중국에서 어느 지역 물가가 가장 싼지 검색하고 해당 물자를 조국에 보내줘야 하므로 사무실마다 컴퓨터를 설치하고 인터넷 사용이 허용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도문과 대련에서 임가공 의류 등 외화벌이 노동자를 책임지고 나와 있는 (북한)책임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소식을 (한국 매체를 통해) 지켜보는 것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무역 간부들은 미국에서 각 주별로 개표되는 상황이 실시간 투명하게 보도되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말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대통령 선거 현장 소식을 사진과 함께 개표 퍼센트까지 지도와 함께 보도하는 한국의 언론에 감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