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직전 북 미사일 발사 “관심 끌기엔 역부족”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4.11.05
미 대선 직전 북 미사일 발사 “관심 끌기엔 역부족”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관련 뉴스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 직전 또 다시 탄도미사일 시험에 나섰지만 미국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진 못할 것이란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현지 시간 이날 오전7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지 5일 만이자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5 0(미동부 시간기준 6시간 전 발생한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미 대선 직전 발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발사는 지난주 ICBM 발사와 마찬가지로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지역적국제적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여러 유엔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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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자료사진. /연합

 

이와 관련해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CNI) 국가안보국 수석 이사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선 직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부 전문가의 해석과 달리 일상적인 미사일 시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이목이 선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나 미국인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카지아니스 이사는 그러나 북한이 향후 더 많은 탄도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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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보호를 받고 있는 만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핵 능력 개발에 필요한 실험을 할 최적기일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정원은 북한이 미 대선 이후 7차 핵실험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박선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가 한 말입니다.

 

박선원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전격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는 (국정원의보고가 있었습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그 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도발을 감행했다며이번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미국인들은 북한의 ICBM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를 대부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단거리 미사일은 인식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며미국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주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진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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