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린이들, 블라디 국제동계스포츠경기 참가
2024.02.13
앵커: 오는 18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1회 어린이 국제동계스포츠경기에 북한 선수들도 참가합니다. 공식홈페이지는 이번 경기 개최를 두고 참가국들 간 다음세대의 우호적인 관계를 세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러시아 즉, 로씨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하는 첫 번째 동계 국제 스포츠 대회 ‘연해주의 아이들’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립니다.
연해주 정부와 러시아 연방 체육부가 주최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시정부 등이 지원하는 이 동계스포츠경기에는 북한 어린이 선수들도 참가합니다.
대회 참가를 위해 1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선수단은 선수 7명과 코치, 의료진, 대표단 단장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대회의 전체 참가자 수는 선수 1천 명과 자원봉사자 300명, 심판 200명 등 모두 1천500명 정도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알파인스키, 컬링,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피지컬하키 등 8개 종목에서 총 31개 시상을 놓고 선수들이 메달 경쟁을 하게 됩니다.
경기에는 러시아 연해주의 30개 자치단체, 러시아 연방 극동 연방관구 10개 지역, 러시아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벨라루스(벨라루씨), 중국의 3개 성과 북한,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우즈베끼스딴)이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연해주 정부와 러시아 연방 체육부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겨울스포츠를 발전시키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장려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어린이와 청소년 간의 우호적인 접촉을 구축하기 위해”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또 국가 간 ‘다음세대’의 우호적인 관계를 세우기 위한 의도를 내비친 겁니다.
경기는 연해주의 아르세네프(Arsenyev), 아르템(Artyom),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등에 위치한 스포츠 시설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한편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13일,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어린이 선수단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어린이 스포츠의 발전과 연해주 어린이들을 알아가는 것은 우리 민족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양국 간의 우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월에는 연해주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그곳에서 아이스하키팀을 구성할 것이고 여름에는 연해주 어린이들과 북한 어린이들의 캠프 교류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제먀코 주지사는 “우리의 스포츠 접촉은 우리 대표단 간의 영구적인 교류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지역 책임자는 “현재 연해주와 북한이 특히 스포츠, 관광, 문화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SNS 즉,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우리는 이웃 국가들과 오랜 우호 관계를 맺고 있고 관광·농업·건설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에 큰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북러 교류·협력 발전에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