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북한군 도네츠크 파병보도는 오보”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4.10.10
크렘린궁 “북한군 도네츠크 파병보도는 오보” 2022년 6월 13일,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지하 터널을 점검하고 있다.
/afp

앵커: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도네츠크에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북한군 파병에 대해 이는 또 다른 가짜 뉴스로 보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자세한 설명 없이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4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Kyiv Post)’는 최근 도네츠크 인근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한 20명 이상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 센터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7일 “북한 공병들이 탄약의 결함을 기록하고 러시아군의 사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도 10일 우크라이나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군 사이에는 북한이 공급한 KN-23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지원하는 북한 군 수십명이 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 정규군 파견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간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과 미사일의 절반 이상이 불량이라는 분석과 보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나온 바 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으면서 북한 병력을 투입하는 것이 기능해졌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북, 탄약 품질 관리 위해 러시아에 공병 파견”

키이우 포스트 “도네츠크에서 북한 장교 6명 사망”

 

다만, 미국정부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해당 보도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군사적 수단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하려는 의사가 있음을 우리는 분명히 봐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그간 미사일 제공 등 북러 간 군사교류에 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