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사령관 “러, 위성 등 첨단기술 북에 제공할 듯”
2023.09.18

앵커: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게 보여준 첨단무기기술을 북한에 다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국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 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5박 6일의 방러 기간 중 우주기지, 전투기 생산공장,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기지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러시아의 우주로켓 발사시설, 첨단 전투기인 ‘수호이’ 조립 및 시험 비행, 미그(Mig)-31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 킨잘, 장거리 전략 폭격기, 전략핵잠수함 등을 살펴봤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기로 한 것 같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에 김 총비서에게 보여준 첨단무기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위성발사기술을 비롯해 첨단기술을 북한에 확산시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에 첨단기술을 제공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끊임없이 다양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나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의 한 방법으로 북한에 다양한 첨단무기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푸틴은 이번에 가능한 많은 다양한 무기들을 (김정은이) 보도록 했습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들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러시아는 북한에 똑같이 하면서 보복하고 있는 겁니다.
그는 북한이 이 모든 무기기술을 한꺼번에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두고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는 우주발사체 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러시아가 관련 과학자들을 북한에 보내거나 북한 과학자들을 러시아로 오게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미사일전문가인 조셉 뎁시 연구원은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 중 살펴본 무기들은 북한이 갖고 싶어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뎁시 연구원은 러시아는 이번에 보여준 무기들을 북한에 직접 주기보다는 무기들의 기술과 부속체계를 북한에 전달해 북한이 자체 개발해서 군사역량을 발전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술 전달은 외부적으로 보이지 않고 러시아가 그럴듯하게 부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입니다.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의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래 전부터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앞으로는 더 공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최첨단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전략폭격기, 핵추진잠수함 등에 대한 기술지원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밀히 혹은 공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 총비서가 이번에 러시아 극동의 여러 시설들을 방문했지만 러시아가 특히, 핵 기술과 관련된 첨단 군사기술들을 북한에 제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을 긴장시킬 수는 있지만 러시아는 중국의 시각 등 자신들의 핵심이익에 따라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한국 등은 북러 간에 서로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이 무엇인지, 그뒤 실제로 제공한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한 러시아의 대북 기술지원은 위성과 발사 분야가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