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단체 “윤 대통령 당선 환영…북인권에 적극 나서길”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2.03.09
북인권단체 “윤 대통령 당선 환영…북인권에 적극 나서길”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 제20대 대통령에 국민의 힘소속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앞으로 북한인권활동의 활성화를 기대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한국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후보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제20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를 지켜 본 북한인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그동안 한국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제한을 받아왔던 북한인권단체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으면 하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영국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인권단체 ‘징검다리’의 탈북자 출신 박지현 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정권교체는 모든 탈북민들이 희망하던 것"이었다면서 "앞으로 북한인권 문제 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의 생활여건 개선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지현 대표: 한국에서 지난 5년간 진행되지 못했던 북한인권문제들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5년간 있었던 문재인 정권과 다르게 새롭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미국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지난 몇 년동안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과 단체들이 힘들었다" "유엔에서조차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함께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 집권동안) 대북전단지 살포를 중단시키는 등 여러 면에서 김정은 정권을 달래기 위해 인권문제를 희생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2009년 탈북 후 한국에 정착했다 4년 전 미국으로 유학 온 탈북민 김두현 씨도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윤석열 신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보다 인권을 외면 당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두현 씨: 중요하게는 북한주민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북한 정권보다는 북한 주민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런 대북정책을 펼치길 바랍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속해 있는 야당 ‘국민의힘’ 소속의 탈북자 출신 지성호 의원은 그동안 한국의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이 남북한 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며 문재인 정부 주도의 이 법 제정과 집행에 반발해 왔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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