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쿠테다설, 체제 특성상 불가능”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1/10/25 14:30:00 GM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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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통치가 본격화된 북한 북한이 지난 11일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전람회에 참관한 김정은 당 총비서 뒤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앵커: 최근 김여정 당 부부장의 쿠데타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 내에선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최근 제기된 김정은 당 총비서 사망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 언론에서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데 대해 알려드린다" "동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의 한 매체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5 6일부터 6 5일 사이 쿠데타, 즉 무력이나 군사력 등을 이용해 비합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한 김여정 당 부부장에게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를 한 미국 매체는 김정은 총비서가 6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9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등장했는데, 이 인물은 대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체중을 감량해 모습이 달라졌다는 것이 주된 근거였습니다.

다만 이번에 보도된 내용은 상당부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매체는 김정은 총비서가 6월부터 9월 북한 정권수립일 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김 총비서는 해당 기간동안 공개석상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 등에 참석했고 지난 7월초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일을 계기로 금수산궁전도 참배했습니다. 7월 말 정전협정일을 계기로 조중우의탑을 방문했고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김정은 총비서를 직접 제거하는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전 당 경공업부장도 친오빠인 김정일 위원장과 큰 마찰없이 당 간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 내에서 모든 정보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총비서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쿠데타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고영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체제의 속성을 잘 안다면 이번에 미국 매체가 보도한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여동생이 친오빠를 죽일 수 있겠습니까. (북한 내에선) 모든 정보가 차단돼 있어서 쿠데타가 불가능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런 보도가 떠도는 것은 북한 체제가 가진 특이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김정은 총비서의 사망설 혹은 건강 이상설을 다룬 내용도 자주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일본의 한 매체는 지난달 북한 정권수립기념일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총비서가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체중을 감량한 상태로 등장한 김정은 총비서가 '가게무샤' 즉 대역일 수 있다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겁니다.

지난 7월에도 한국 내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신변이상설이 담긴 정보지가 확산됐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매체가 김정은 총비서가 심혈관계 수술을 받아 위독하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김정은 총비서의 신변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재국가인 북한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보통국가에서도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극비정보이긴 합니다만, 독재국가의 경우엔 최고지도자의 건강이 국가안보와 직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김정은 총비서의 신변 안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최근 김 총비서가 감량을 했지만 흡연 및 음주를 하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됨에 따라 김 총비서의 신변이상설, 건강이상설과 관련된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영환 연구위원은 "북한은 지도자 한명이 지배하는 극도로 폐쇄된 국가이기 때문에 최고지도자의 건강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다"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 공백기가 생기면 또다시 신변 이상설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현재 북한은 삼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음주와 흡연 모습을 자주 노출시키고 있어 건강이상설이 향후에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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