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 핵보유국 지위 불가...미사일 발사 규탄”
2023.02.23
앵커: 유럽연합(EU)은 23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명의의 성명을 내고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EU가 지난 18일 북한이 발사한 불법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20일 이어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계 어느 곳에든 핵무기를 보낼 수 있는 수단을 계속 개발하려는 북한의 의도는 모든 국가를 위협한다”며 “북한의 행동이 국제 비확산 체제를 더욱 약화시키고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 전에 국제사회는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모든 핵무기,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CVID)으로 폐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즉시 준수해야 한다”며 모든 핵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즉각적으로 중단시키고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화적 외교 재개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EU는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자금 및 정보, 구성 요소의 흐름을 제한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렐 고위대표는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따라 핵보유국의 지위나 관련한 다른 특별 지위를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