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뢰금지운동 “북, 지뢰 여전히 생산...대인지뢰협약 가입해야”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3.11.17
국제지뢰금지운동 “북, 지뢰 여전히 생산...대인지뢰협약 가입해야” 사진은 북한군 목함지뢰.
/연합뉴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지뢰제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북한이 지뢰를 여전히 생산하고 있다며 대인지뢰협약에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간기구인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최근(1114) 발간한 ‘2023 지뢰 보고서’(Landmine Monitor 2023)에서 북한이 대인지뢰금지협약(APMBC)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른바 ‘오타와 협약으로 불리는 대인지뢰금지협약(APMBC)은 대인지뢰의 사용뿐만 아니라, 비축, 생산, 이전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도록 하는 국제협약으로 지난 1997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체결됐으며, 현재(2023 111일 기준) 164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보고서는 “대인지뢰는 분쟁 중이거나 분쟁이 발생한 후에도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히는 폭발 장치라며 “(북한을 포함한) 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가 이러한 무기의 재앙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고 조약을 완전히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례보고서의 편집장인 마크 히즈내이(Mark Hiznay) 휴먼라이츠워치(HRW) 군축 담당 부국장은 지난 14일 유엔군축연구소(UNDIR)가 개최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등 모두 12개국이 여전히 대인지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히즈내이 부국장: 대인지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2개국입니다. 이중 활발하게 지뢰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는 5개국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외 한국 등 33개국이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국은 북한과 국경이 있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약 100만 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군인 2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3명이 보고됐습니다.

 

북한 측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약 80만 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노르웨이 지뢰 감시기구인 ‘노르웨이 피플스 메이드(NPA)와 지뢰 제거 비영리단체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 등도 14일 공개한 ‘2023 지뢰제거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모든 대인지뢰의 사용을 중단하고 매설된 지뢰를 신속히 제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에디터 김소영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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