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 JSA 재무장 주시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3.12.01
유엔사, 북 JSA 재무장 주시 남북 공동경비구역(JSA).
/연합뉴스

앵커: 유엔군 사령부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북한 병력이 무장한 것과 관련해 공동경비구역은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중립지대라며 한반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군사령부는 1일 북한이 지난 24일 사실상의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후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초소를 복원하고 병력과 무기를 투입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지난 70년동안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을 관리하고 이행하며 강화하는 유엔사의 임무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엔사는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대화와 긴장 완화의 중립지대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병력이 권총으로 재무장한 것에 대한 입장으로 보입니다.

한국군은 지난 28일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경비군이 지난주 후반부터 권총을 찬 채로 경비 근무를 서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공동경비구역에서 무장을 한 것은 2018‘9ˑ19남북군사합의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남북 양측은 이 합의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했고 후속조치로 공동경비구역 내 모든 화기ˑ탄약 및 초소 근무를 철수한 바 있습니다.

유엔사는 또한 한반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도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임무라며 주한미군 지도부와 참모들은 어떤 위협에도 침략을 저지하고 필요하다면 한국을 방어할 수 있는 여건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한국군 지휘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 겸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30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IS)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를 계기로 남북 간 경계 지역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한국이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부분적으로 정지하자 북한이 사실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을 하고 비무장지대에 감시초소를 복원하는 등의 변화가 남북군사합의 발효 이후 보지 못한 긴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  비무장지대 혹은 북방한계선에서 일어나는 소규모 충돌이 아주 쉽게 더 큰 충돌로 확전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병력 및 무기 투입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여러 채널(통로)을 통해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군사적 조율과 투명성, 위험감소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의 군사적 긴장을 관리 및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김소영,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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