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인태 집결]③ 함장 인터뷰 “인도·태평양서 침략 억제 중요”
2023.11.20
앵커: 자유아시아방송은 필리핀해에서 개최된 미일 합동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에 초대돼 항공모함에 올라 취재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함장, 사령관들과 이번 훈련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 빈슨 함의 지휘관 매튜 토마스 함장은 지난 5일 진행 중인 미일 해상훈련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침략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함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포함한 소규모 취재진을 훈련 중인 칼 빈슨 항모에 초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칼빈슨호는 전 세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연합 대비태세, 정보 공유 및 접근성을 향상시켜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에 반해 공조를 향상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 제3함대에 있던 칼 빈슨 함은 지난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를 출발해 미 제7함대 관할인 인도∙태평양으로 이동했고, 이달 4일 로널드 레이건 호와 일본 휴가함의 해상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칼 빈슨 함은 21일 즈음 한국 부산항에 입항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예정입니다.
토마스 함장이 언급한 ‘침략 억제’가 구체적으로 중국과 북한을 향한 경고의 의미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지난달 필리핀 어선과 중국 해경 함정이 충돌하는 등 중국의 도발이 거세진 가운데 이번 훈련을 통해 동맹의 힘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번 합동 대규모 기동 훈련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연속적인 통상적인 양자 훈련”이라며 “그간 로널드 레이건호가 일상적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훈련을 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칼빈슨호가 참여해 강력한 파트너십에 동참해 상호운용성을 심화시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4일부터 8일 간 합동대규모 기동훈련(Multi Large Deck Event, MLDE)을 실시했고, RFA는5~6일 1박 2일 일정으로 참관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 빈슨(CVN 70), 로널드 레이건(CVN 76), 일본 해상자위대 경항모급 헬리콥터 탑재 구축함 휴가함(DDH181)이 참가해 양국 전력 해상통신, 공중전, 양국의 함재기 교차 운용작전 등을 실시했습니다.
다음은 토마스 함장과의 기자회견 일문 일답입니다.
[취재진] 최근 남중국해 필리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토마스 함장] 칼 빈슨에서는 우리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제7함대에서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 연합군을 통해 동맹관계를 강화시키고 억지력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과 동맹국 파트너들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취재진] 중국에서는 이번 훈련을 두고 자신들의 해안에서 도발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일 거 같은데 이에 대해서 뭐라고 하실 건가요?
[토마스 함장] 글쎄요, 우리와 로널드 레이건함, 일본의 훈련은 일상적으로 작동됩니다. 이것은 평범한 훈련 그 이상이 아닙니다.
[취재진] 이 항모는 대만 해협에서도 운영하나요?
[토마스 함장]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디서 활동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순 없지만 칼 빈슨함은 국제법에 의해 허용된 모든 곳에서 활동합니다.
[취재진] 지난달 대만 지역에서 특별히 중국 전투기가 미국 폭격기를10피트(약 3미터) 떨어진 가까운 곳에서 비행했는데, 이런 위험한 상황에 어떻게 느끼는가요?
[토마스 함장] 우리는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해군이고, 우리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매우 유능하며 전문적으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진] 매우 위험해 보였습니다. 유능한 조종사라고 해도 10피트(약 3미터) 떨어진 곳이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토마스 함장] (상대가) 매우 위험하고 비전문적이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해군과 전투기 조종사들이 하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칼 빈슨 항모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영상. /자유아시아방송 이은규
아울러 다음 날인 6일에 취재진은 로널드 레이건 항모에 올라 패트릭 하니핀 제5항공모함타격단 사령관, 요코타 가즈시 일본 제3호위대군 사령관, 카를로스 사르디에로 제1항공모함타격단 사령관, 데릴 카돈 로널드 레이건 함장과 단체 기자회견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일 해군 고위 관리들은 자유아시아방송의 북한 관련 질문에 즉답 보단 이번 훈련이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훈련임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 일답입니다.
[취재진] 작년 북한은 전례 없이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고, 작년 9월 북한이 동쪽으로 로널드 레이건호가 있던 곳에 SRBM을 발사하면서 도발했습니다. 그래서 도발 수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북한 도발에 대한 메시지나 할 말이 있습니까?
[카돈 로널드 레이건 함장] 이번 훈련에서 우리의 초점은 우리의 상호운용성과 정보공유, 그리고 우리가 구축해 각국을 횡단할 수 있는 접근성에 맞추어져 있다는 점만 덧붙이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군 사이의 신뢰할 수 있는 능력 그 핵심에 있는 것이 바로 ‘힘을 통한 평화’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연습 내내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취재진] 일본 요코타 가즈시 장군에게 질문하겠습니다. 북한은 일본 영토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국도 일본과 가까운 대만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어떻게 이 훈련을 통해 이들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가즈시 사령관] 우리는 이에 아무런 대응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우리의 정상 활동처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을 할 뿐입니다.
사르디에로 제1항공모함 타격단 사령관의 발언입니다.
[사르디에로 사령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훈련은 잠재적인 위기에 대응하여 신속하게 다수의 대규모 기동성을 결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훈련하지만 우리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합니다. 저는 인도·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했고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른 항공모함들과 함께 일본해상자위대 파트너들과 함께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위기의 시점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상호 운용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연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일상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