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군 러 파병 여부 계속 조사 중”
2024.10.22
앵커: 미국 국무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가 사실인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2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이 보도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북한군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합류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히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발전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극적인 조치가 미칠 영향을 두고 동맹국 및 동반자국가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 측뿐만 아니라 물론 북한 측에도 또 다른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이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평가나 확인을 제공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숫자 등 상세한 내용을 밝혔는데 한국의 이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 이것은 신뢰에 대한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 동반자들과 긴밀하고 중요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신중한 절치가 중요하며 미국을 대표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항상 가장 최신의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 보고들을 계속 조사 중입니다.
이어 영국 국방장관이 이날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하자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현재 절차가 마련되어 있으며 공적으로 말할 때 분명한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매우 의도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영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22일 영국 의회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힐리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려되는 새로운 상황 전개로, 현재 북한으로부터 전투 병력 수백 명의 러시아 이동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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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동맹국들에게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증거에 대해 "숨지 말고"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북한 병력 12,000명에 달할 수 있는 두 개 부대가 러시아군과 함께 전쟁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