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미국 방위 약속은 철통...의심 말아달라”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3.05.30
한미연합사령관 “미국 방위 약속은 철통...의심 말아달라” 폴 라카메라 유엔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열린 한국-유엔사친선협회(KUFA)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철통 같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이를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오전 서울에서 한국의 국책연구기관 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국방포럼’.

 

특별강연자로 나선 미국의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이 철통 같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 앞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것은 철통 같습니다. 한국에 대한 억지력을 확장 시키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된 미국의 모든 역량으로 뒷받침됩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달 열린 회담 직후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핵 협의그룹’(NCG) 신설 제안 등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회담 공동성명과는 별개로 내놓은 바 있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이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DC를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미국의 약속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병력과 그 가족의 수, 역사적으로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 병력의 수만 봐도 미국이 절대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군사령관: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병력과 그 가족의 수만 봐도 절대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역사적으로 한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들의 목숨도 생각해 보십시오. 부디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근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일각에서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핵공격을 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을 지킬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지난 70년 동안 굳건했다지속적인 위협 앞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모든 위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Silver bullet) 같은 무기 체계는 없다다양한 전력을 동원해 적에게 이른바 다중 딜레마를 안겨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상과 해상, 공중 뿐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훈련을 수행하고, 전략 자산을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는 한편 한미 간 핵 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군은 북한이 다음 달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사흘 일정으로 서북도서 방어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훈련은 이날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사전에 수립된 일정에 따라 시작됐습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주관해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전력이 동시에 참가합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합동 도서 방어 종합훈련은 일반적으로 1년에 두 차례씩 실시돼 왔지만,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한국 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변화된 북한의 위협을 기초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서 시행하며, 훈련 기간 중 북한 도발에 대비한 감시태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