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북한군 최대 8천명 수일 내 우크라 접경 배치”
2024.10.31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천 명이 수일내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최전선에 배치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심화되는 군사적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1만여 명의 북한군 중 최대 8천명이 곧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쿠르스크에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아직 우크라이나전에 배치된 북한군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며칠 안에 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에게 포탄, 무인항공기, 기본 보병 작전을 훈련시켜 왔으며, 이는 최전선 작전에서 북한군 병력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하루 1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며서 병력에 절박함 때문에 북한군에 눈을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100년만에 최전선에서 외국 부대를 배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양국이 중국에 북한이 계속되는 도발을 억제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지정학적 대전환기를 맞아 안보 위협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햔미 간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은 의미있고 시의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최근 북러간 군사협력이 다수 유엔 결의의 위반으로 불법 구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과 북한의 핵 공격시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의 상습적인 유엔 결의 위반에 대해 대북제재 조치가 강력히 시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출범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이 속으로는 불편한 심정일 것으로 추측한다며, 중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중국과도 관련 사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8천명이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러시아 대표 측에 "러시아는 여전히 러시아에 북한 병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러시아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안나 옙스티그네예바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별도로 답변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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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