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호주, 북러 무기거래 관련 추가 대북제재
2024.05.17
미국이 16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데 이어 영국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역시 북러 간 무기 및 석유제품 거래에 대한 독자제재에 나섰습니다.
영국 정부는 17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과 그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을 담당하는 북한 기업 1곳과 러시아 기업 2곳, 러시아인 1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백양산 해운은 백양산 1호를 운영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석유제품을 운송했습니다.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터미널 운영사인 보스토치나야 항만회사와 토플리보 벙커링, 토플리보 벙커링의 이사인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보로트니코프 역시 북러 간 석유제품 운송으로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 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제재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과 개인에 대해선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영국은 이번 조치가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 대북제재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다른 협력국들이 차례로 추가 대북제재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호주 당국은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품 공급에 관여한 기업 6곳에 금융제재를 내렸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에 기반한 해운회사들입니다.
이에 앞서 16일 미국 재무부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이전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에 근거를 둔 법인 3곳을 제재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