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북 인권탄압, 안보위협 문제로 다뤄야”

워싱턴-서혜준 seoh@rfa.org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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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W “북 인권탄압, 안보위협 문제로 다뤄야” 사진은 북한인권정보센터가 고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내 가혹행위. 탈북민들이 그렸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앵커: 북한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인권 탄압국 중 하나라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단체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이 자국민들을 탄압하는 문제는 국가 안보위협 대응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13일 발표한 세계 인권상황 보고서 (World Report 2022)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목으로 스스로 고립을 택하고 주민들을 탄압한다며 이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북한의 극단적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예로 북중 국경 완충지대 내에서 발견 즉시 무조건 총살(unconditionally shoot)’ 방침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탈북자 수가 급감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단 48명이 한국으로 탈북했고 이는 2020년 대비 80%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정부가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 모든 기본적인 자유권을 체계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체제 반대자로 의심되는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져 고문, 굶주림 수준의 배급량, 강제노동에 시달린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Kenneth Roth)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자국민들을 탄압하는 문제는 국가안보 위협 대응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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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Kenneth Roth) 사무총장이 13일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자국민들을 탄압하는 문제는 국가안보 위협 대응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화상회의 캡쳐사진.

로스 사무총장은 “가난한 나라인 북한이 정교하고 값비싼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었던 건 자국민에 대한 탄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내 이동과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정보 유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로스 사무총장: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것은 한국에서 유입되는 드라마일 겁니다.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김정은이 외부세계 정보를 차단하고 북한이 얼마나 빈곤하고 억압적인지 보여주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파괴적인 정보일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탈북단체 ‘노체인의 정광일 한국 지부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 시행 등으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대북 정보유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약 1만 개의 마이크로 SD카드(저장장치)를 북한에 보냈다며 올해는 약 2만 개를 목표로, 북한에 유입할 한국 드라마, 오디오 성경, 또 여러 국가에서 평범한 일상을 기록한 영상 일기 등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요덕수용소 수감자 출신인 정 지부장은 또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활동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북한 상황에 대해 기고한 휴먼라이츠워치의 리나 윤(Lina Yoon)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 당국의 억압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북한은 주민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윤 선임연구원: 북한 정부는 국제기구와 협력해 (코로나19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식량과 백신, 의약품 및 기타 물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윤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대북정책의 중심에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야 한다며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해 북한 인권 증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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