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북한 문제 적극 챙길 것”

워싱턴-한덕인 hand@rfa.org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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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튼브링크, 북한 문제 적극 챙길 것”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내정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
/AFP

앵커: 미 백악관이 최근 신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내정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베트남(윁남) 주재 미국 대사에 대한 공식 인준을 상원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반도 전문가들은 크리튼브링큰 지명자가 ‘중국통’ 또는 ‘일본통’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문제를 다룬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임명되면 대북 정책을 적극적으로 챙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백악관이 4월 28일에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Daniel Kritenbrink)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상원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크리튼브링크 전 배트남 주재 대사를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공식 지명했다고 발표한 이후 한 달이 조금 넘게 걸린(33일) 후속 조치입니다.

백악관의 인준 요청에 따라 이르면 수주 내 크리튼브링크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검토가 완료된 데 이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태담당 차관보직이 임명되면 북한에 관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7년부터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국무부에서 북한 정책 선임 고문을 맡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후반부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북한 문제를 다룬 경험도 있는 인물입니다.

특히 크링튼브링크 대사는 이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베트남 주재 대사직에 관한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크링튼브링크 전 대사(2017년 9월 상원인준청문회): 확실히 북한 문제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와 세계에 미치는 위협은 심각하며, 아마도 오늘날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일 것입니다. (Certainly the issue of North Korea and the threat that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s present to the region and to the world is a grave national security threat and perhaps the most serious national security threat the United States faces today.)

크링튼브링크 지명자에 대한 한반도 전문가들의 기대도 작지 않습니다.

아트만 트리베디 전 미 상원 외교위 전문위원은 최근 (4월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크리튼브링크 지명자가 “전문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외교관”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 따른 정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트리베디 전 전문위원은 크리튼브링크 지명자가 북한 문제의 수위가 최고조로 달했을 당시 미국의 대북정책에 직접 관여한 경험이 있는 만큼 북한 문제를 뒷전에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리베디 전 전문위원: 그는(크링튼브링크 지명자)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해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북한 문제도 다룬 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바마 행정부 이후 이어진 트럼프 행정부 초기는 북한과 ‘화염과 분노’라는 긴장이 팽배했었고,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를 국무부 대북정책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을 겁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1994년부터 외교관 경력을 시작한 크리튼브링크 지명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아왔으며, 한반도 문제보다는 중국 또는 일본에 더 정통한 인물로 평가돼 이번 지명이 대중국 정책을 반영한 인사 조치란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크리튼브링크 전 대사가 ‘중국통’ 또는 ‘일본통’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그의 지명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오해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건 잘못된 결론이라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맡았던 데이비드 스틸웰 전 차관보도 중국과 일본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었듯이 크리튼브링크 전 대사가 임명되면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사실상 대북정책 관리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나아가 현재 국무부에는 크리튼브링컨 지명자가 인준을 통과하게 될 시 그에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제공할 매우 유능한 한국팀이 이미 갖춰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워싱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의 장성관 사무차장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크리튼브링큰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 개최 시점과 관련해 “직책과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편차가 크고, 정치적으로 색깔이 분명할수록 오래 걸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차장은 “통상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상원 휴회 기간을 제외한 2-4주 내에 이뤄져 왔다”면서, 사전에 해당 지명자가 정쟁에 휘말릴 만한 언행을 하지 않는 한 관행에 따라 인준청문회가 조만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맡아 온 성 김 대사를 대신하게 됩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은 대변인은 4월 30일, 마침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협상 타결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 인내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정책은 “개방된, 균형잡힌 실용적 접근을 요구하고 북한과 외교를 모색할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Our policy will not focus on achieving a grand bargain, nor will rely on strategic patience,’ Psaki says. ‘Our policy calls for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that is open to and we’ll explore diplomacy with the DPRK.)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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