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지난해 말라리아 발병 1,869건…감소 지속”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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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 지난해 말라리아 발병 1,869건…감소 지속” 세계보건기구가 30일 ‘2020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표지 캡쳐

앵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발병 건수가 2천 여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30일 공개한 ‘2020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World Malaria Report 2020)’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총 1천869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 전년도, 즉 2018년 3천698건을 기록한 것에서 절반 가량 감소한 수치이며, 2015년의 7천409건에서는 4분의 1 가량 감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 주민 160만여 명(1,671,952)이 여전히 말라리아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민간 차원의 국제협력단체인 ‘글로벌펀드(세계기금)’에서 지난해 북한에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원한 금액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펀드는 2010년부터 북한 내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했지만, 2018년 2월 지원물자의 배급과 효율성이 불확실하다며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2019년 9월 상황이 개선됐다는 판단 하에 대북 지원사업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8월 캐롤라인 덴 덜크(Caroline den Dulk)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부 공보실장 역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는 글로벌펀드로부터 북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적으로 미화 166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Kee Park)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글로벌펀드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기범 교수: 글로벌펀드는 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를 보면 이들의 활동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말라리아 발병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The Global Fund has been a very strong supporter of malaria programs. I think that has been successful if you look at the number of malaria cases. It’s gone down significantly, it’s not eliminated, but staying very low.)

보고서는 이외에도 지난해 북한에서는 토착형 말라리아(Indigenous cases)가 1천 869건 발생했으며, 해외에서 유입된 말라리아 감염(Imported cases)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2018년까지 보고된 말라리아 발병 사례가 모두 해외 유입 감염이었던 것과 대조됩니다.

이와 관련해 샤론 김(Sharon Kim) 미국 국방부 연구원은 만약 이번 세계보건기구 보고서 수치가 정확하다면, 이는 지난해 북한에서 말라리아의 원인이 되는 기생충의 종류가 이전과 바뀌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북한에서 발병한 말라리아는 이전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된 말라리아보다 생명에 덜 위협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페드로 알론소 WHO 말라리아 프로그램 국장은 최근 열린 보고서 관련 화상회의에서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말라리아에 대응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말라리아 대응을 위해 한정적인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론소 국장: 정치적 지도력과 말라리아 감시 강화, 그리고 양질의 보건 서비스에 사람들이 평등하게 접근하며 새로운 (대응) 방법을 받아들인다면 (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의) 진전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Progress can also be accelerated by stepping up political leadership, strengthening malaria surveillance, ensuring equity in access to quality health services, and embracing innovation.)

그러면서 그는 현재 각 국가, 지역별 자료와 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맞는 말라리아 퇴치 방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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