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도” 북한서 생계형 성매매 증가

서울-안창규 xallsl@rfa.org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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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도” 북한서 생계형 성매매 증가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서 북한 남녀가 보트를 저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AP

앵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살길이 막막해진 북한에서 성매매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성매매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1일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성매매 행위를 뿌리뽑을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며 “이에 따라 시 안전부와 청년동맹이 합동해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과 함께 성매매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단속은 평양에서 한 중앙기관 일꾼(간부)이 밤거리를 가다가 여성들이 길가는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구걸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올린 제의서에 김정은이 비준(서명)을 하고 사회안전부와 청년동맹에 대책을 세울 데 대한 지시를 하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청진시에서는 지금 성매매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 안전부가 각 분주소의 순찰 담당 안전원들과 야간 기동순찰대까지 동원해 청년동맹위원회와 합동으로 역전과 공원 등 성매매가 많이 이뤄지는 장소에 대한 순찰과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한편 청년동맹위원회는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주 토요일에 각 구역 청년동맹위원회가 관내 청년동맹원들을 몇 개 장소에 나누어 모아놓고 퇴폐적인 반동사상문화를 배격하고 비사회주의 행위에 말려들지 말 데 대한 김정은의 말씀 침투(전달)모임과 조직별 강연회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청진시 수남구역에서는 지난 토요일(7월30일) 청년동맹위원회가 구역내 청년동맹원들이 다 모인 가운데 성매매 집중단속 과정에서 적발된 청년(여성)들을 무대에 세우고 공개 비판하는 모임까지 열었다”며 “모임은 비판 무대에 선 8명의 여성을 한 명씩 이름과 나이, 집 주소, 직장을 다 공개하고 자기비판을 시키는 한마디로 대중 앞에서 망신을 주는 형식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수차의 집중 단속에서 붙잡힌 여성의 절반 이상이 다른 지역에서 온 여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3년째 이어진 봉쇄조치와 이동 통제로 살길이 막막해진 여성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흥시 소식에 밝은 한 주민도 같은 날 “함흥에서도 안전부와 청년동맹이 합동으로 역전과 공원, 길거리에서 성매매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주 안전부와 청년동맹이 합동으로 진행한 함흥 역전 주변에 대한 첫날 단속에서 30여 명의 여성이 붙잡혔다”며 “단속된 여성 대부분이 20대이지만 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여성도 여러 명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내가 보기에도 몇 년간 인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면서 성매매에 뛰어든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밤이 되면 함흥 역전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구걸하거나 대기숙박(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휴식할 장소 제공)을 구실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여성들이 최근에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함흥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남성들로부터 보통 (북한 돈)8~15만 원을 받는데 역전에 나오는 일부 여성들은 3만원을 받기도 한다”며 “대낮에도 성매매를 위해 역전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맴도는 여성들이 자주 눈에 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성매매에 나선 여성 대부분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우리 사회가 점점 돈이면 뭐나 다 가능한 사회로 변해가면서 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주민들속에서 돈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어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안창규,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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