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터뷰] ‘NK워치’ 남혜인 팀장 “북 인권 증진에 여성 활동가들 나서야”

워싱턴-서혜준 seoh@rfa.org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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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터뷰] ‘NK워치’ 남혜인 팀장 “북 인권 증진에 여성 활동가들 나서야” 한국 기독교인들이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AP

앵커: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자들이 설립한 한국의 비영리 민간단체 엔케이워치(NK Watch)의 남혜인 국제팀장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 제고를 촉구하면서 특히 여성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활동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혜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인권 피해자들과 긴밀한 소통도 하고 유엔 청원서 작성을 담당해 오셨는데, 현재 엔케이워치 내에서 어떤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신지요?

 

남 팀장: 엔케이워치는 북한의 인권 침해가 가장 잔혹하게 이루어지는 정치범 수용소 철폐 그리고 북한의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 북한의 구금 시설에서의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에 청원서를 제출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 규명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엔케이워치 국제팀장으로 북한 인권 피해자 인터뷰와 유엔 청원서 작성 그리고 국내외에서 옹호 활동을 함께하는 파트너들과의 소통, 대외 협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에 깊이 관여한다고 하셨는데,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다음달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와 관련해 소통하신 바가 있습니까?

 

남 팀장: 엔케이워치가 2015년부터 매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북한의 주요 현안들을 논의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 북한 노동자 인권 문제, 강제 북송된 탈북 여성들의 인권 문제, 정치범 수용소 인권 실태 그리고 북한 구금 시설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주로 문제 제기를 했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2020년도부터 인권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특별보고관에게는 정치범 수용소 현황에 대해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 그 내용이 작년 10 76차 유엔 총회에 제출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 인용된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와 관련해서 별도로 권고드린 부분은 없지만 꾸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저희 단체의 목표에 부합하는 정치범 수용소 문제 그리고 구금 시설 내에서의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할 예정이고, 또 단체에서 준비하고 있는 책임 규명에 관해서도 조언을 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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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 중인 한국의 비영리 민간단체 엔케이워치(NK Watch)의 남혜인 국제팀장. /RFA Photo

기자: 엔케이워치는 정치범 수용소가 북한인권 문제의 사각지대라고 표현했는데, 수용소 내 심각한 인권 유린 실태를 알리는 데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남 팀장: 2020년도에 엔케이워치가 국제 옹호 활동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유엔과 북한 인권에 관심 있는 국가들의 활동으로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해서 북한 내부 구금 시설 등에 어떠한 인권 변화가 있었는지를 모니터링 하고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었는데요.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이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하니까 정치범 수용소도 몇 곳은 제거를 했습니다. 몇 곳은 확장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하고 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인터뷰를 하면서 2015년도 이후에는 북한의 구금자들에게 심각한 폭행을 가하지 말라고 지시한다든지 살려서 돌려보내라는 이런 지침을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계속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들은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정보가 굉장히 민감한 부분들이기도 해서 저희가 유엔(제네바)에 있는 강제실종 실무그룹에 청원서를 제출해서 그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피해자들의 가족을 인터뷰해서 그 내용을 강제실종 실무그룹에 제출하면 강제실종 실무그룹에서 북한 측에 직접 생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 작업을 통해 기록을 남겨서 그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미국의 북한인권특사는 5년째 공석이고 한국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역시 4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습니다. 서울의 유엔 인권사무소장 자리도 마찬가지인데요.

 

남 팀장: 북한 인권과 관련된 중요한 자리가 공석이라는 의미는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이러한 현실로 인해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 활동하는 기관, 단체, 활동가들이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일수록 꾸준하게 활동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국내 커뮤니티 간의 협력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화 그리고 북한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유럽연합 국가들을 포함해서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는 국가와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상황을 더 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올해 준비 중인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남 팀장: 올해에는 국내외 북한 인권 단체들 그리고 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서 추후 이루어질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 규명을 위한 전략 수립, 증거 수집 등에 초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북한 인권에 관심 있는 국가의 한국 주재 외교관들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북한의 마약 문제, 정치범 수용소 실태, 인권 실태에 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북한에서 일어나는 이런 반인도적 범죄의 가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하는 연구를 해서 보고서를 낼 생각입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 여성 활동가들이 확실히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북한의 상황으로 인해 여성 탈북민들이 굉장히 많고 또 그들을 잘 이해하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 활동가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터뷰를 하면서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여성 활동가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엔케이워치 남혜인 국제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담엔 서혜준 기자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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