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지역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
2024.07.15
앵커: 미국 동부 한인거주 지역인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4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한인 커뮤티니 센터에 탈북민 수십명과 미국의 북한 인권 관계자들, 한인 단체 관계자 100명이 모였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가 세계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동부에서도 진행된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미주통일연대 김유숙 회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은 탈북민들에게 큰 고무가 되지만, 북한당국에는 핵폭탄급 선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유숙 회장: 북한이탈 주민의 날 제정은 탈북민을 진정한 우리 국민으로 포용하고 남아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롭고 행복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는 “탈북민들도 열심히 이 사회에 정착하여 한인 이민 1세대와 마찬가지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한국통일부 장관은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북한에서 꽃제비였던 소년이 국회의원이 되고, 어젯날 탄광촌의 소년이 변호사가 되는 등 탈북민들은 남한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치하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장관은 “탈북민들은 통일의 전도사이자, 자유민주주의 전도사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탈북민 보호와 정착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와 각 정부 부처는 토론을 거쳐 1997년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령’이 발표된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14일 서울에서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미 국무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는 축사에서 “비지니스 성공자도 나오고, 젊은 대학 졸업생도 배출되는 등 미국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탈북민들을 볼때마다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줄리 터너 특사: 저는 앞으로 우리의 기여가 북한인권을 더욱 증진하게 되기를 확신하며, 여러분들과의 협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김정은 정권의 암울한 인권 침해를 종식시키는 데 더욱 정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공단 자유조선인협회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회에서 두번이나 북한인권을 언급할 때 눈물을 흘렸다”며 “비로서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으로 우리가 모이게 되었다”고 감격해 했습니다.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남한에서는 탈북민들이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사랑과 정보를 보내지만, 북한은 오물을 보냈다”면서 “평화적인 통일로 가는 방법은 북한 정보 유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전직 간부 출신 리정호 씨는 “문재인 정부는 2019년 남한으로 왔던 두명의 탈북어부를 일주일도 안되어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이탈주민을 단 한 명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완전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하여 “현재 북한에는 남한을 동경하는 젊은 세대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면서 “북한 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김정은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워싱턴 지역 거주 탈북민 수십명이 참가하여 서로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