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특사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국제적 인식 제고 노력”
2024.06.17
앵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중국의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북한인권단체 ‘원코리아네트워크’(OKN, One Korea Network)는 최근(14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터너 특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강제북송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터너 특사: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강제북송)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들(중국)은 유엔과 다른 다자간 포럼에서 인권 침해자로 지목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올해 가을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 문제를 강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올해 초 중국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올해 11월에 예정된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정기검토에서도 강제북송 문제가 또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탈북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의 협력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압력과 대화가 균형 있게 조절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UNHCR)가 중국에서 난민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면 모든 사람이 이 문제를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이날 터너 특사는 북한 인권 침해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북한 정부의 체계적인 탄압은 그들이 점점 더 도발적인 행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터너 특사: 북한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부정하고 억압하면서 무기 프로그램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 정부는 여러 번 지적해 왔습니다.
터너 특사는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등 세계 각지로 파견한 근로자들이 하루 18시간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지만 임금의 10% 정도만 받고, 나머지 90%는 북한 무기 프로그램 개발 자금을 위해 북한 정부에 다시 보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노동자의 일부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