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복귀 초읽기?...“시기∙세부사항 논의 중”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4.05.23
유니세프, 북 복귀 초읽기?...“시기∙세부사항 논의 중” 유엔아동기금과 북한 당국이 공동으로 평양의 한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영양제를 제공하고 있다.
/AP

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복귀 시기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23일 북한 복귀 시점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 코로나19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많은 방문자들과 외교관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에 들어갔지만 북한 국경은 부분적으로 닫혀있다고 답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어 북한 내 유엔(UN)의 일부로 유엔과 북한 정부 간 전략적 협력의 틀을 이행하기 위해 정기적인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유니세프 국제직원들의 평양 복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 시기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While there is currently no firm date for the return of international staff to Pyongyang, discussions are continuing on timing and modalities)

유니세프는 지난 2월만해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 국제직원들이 가능한 빨리 북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북한 정부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당시 2023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국경봉쇄로 국제 직원들이 북한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대북 사업에 대한 기부자들의 신뢰가 떨어져 그 결과 기부금이 급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 복귀를 위한 시기와 세부사항을 북한 측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유니세프 직원들의 북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북한에 돌아갈 준비가 돼있다며 현재로선 북한 정부로부터 잠재적인 복귀에 대한 어떤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그럼에도 북한 적십자사와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8 월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봉쇄했던 국경을 3년 7개월 만에 개방했습니다. 이후 평양과 베이징,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기 운항이 재개돼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체류해 온 북한 주민들을 평양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 방역으로 북한 국경이 봉쇄 된 후 처음으로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인도주의기구 직원들의 북한 복귀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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