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북한인’ 얼굴 찍힌 전단지 배포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4.11.05
2024.11.05
러시아군이 북한인과 다른 러시아 소수민족을 구별하기 위한 전단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FA가 5일 입수한 전단지에는 “아군을 구별하라”라는 제목과 함께 4명의 남성 얼굴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 차례대로 ‘한국인’, ‘야쿠트족’, ‘부랴트족’, ‘투바족’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러시아 소수민족들과의 구분을 위해 러시아가 자국군에 배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비정부기구 블루/옐로우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이날 RFA에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이 오늘 배포한 전단지”라면서 자신은 우크라이나군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째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서남부 격전지로, 최근 미국 정부가 약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주둔해있다고 밝힌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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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5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언어 장벽이 생각보다 크고 작전 수행에 방해가 돼 러시아 사령관들이 북한군이 투입된 현재 상황을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통역가도 부족해 이 두 병력 사이에 긴장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