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북 기독교인 생활 더 비참”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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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북 기독교인 생활 더 비참” 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Photo courtesy of The Voice of the Martyrs

앵커: 북한의 종교인을 돕고 있는 목회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북한 기독인들의 고통은 더 심해졌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1일, ‘침묵하는 협력자가 박해받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 방법(How Silent Partners Aid Persecuted North Koreans)’이란 주제로 온라인 화상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온 북한 기독교인 및 탈북자 지원단체인 헬핑핸즈 코리아(Helping Hands Korea)의 창설자 팀 피터스(Tim A. Peters) 목사는 북한 당국에 의해 박해를 받는 북한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피터스 목사는 북한 기독교인들이 비참한 삶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들의 생활은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식량은 물론 의약품도 없어 하루 하루가 지옥 같지만 코로나19로 북한의 모든 국경이 봉쇄된데다 감시도 심해 탈북마저 할 수 없는 처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피터스 목사: 우리는 25 년 동안 국경을 넘는 북한 주민들을 도왔습니다. 최근에는 탈북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탈북자가 없다고 해서 그들을 도울 일이 없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피터스 목사는,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부에 알리고, 또 외부 정보를 북한 내로 유입시키는 일이 계속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북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대북방송 등을 통해 “바깥세상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박해를 피해 자유세계로 가는 북한 주민들이 있어야 그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을 것이고, 기독교 뿐 아니라 각종 종교 지도자들도 북한 종교 박해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 있는 국제 종교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지난해 말 연례보고서를 내고 기독교인이 박해를 받는 최악의 나라로 북한을 꼽았으며, 올해 초에는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 미국 지부가 북한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과 강제수용소의 처참한 내부 실태를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피터스 목사가 이끄는 헬핑핸즈 코리아(HHK)는 지난 1996년에 설립된 비정부 종교단체로 위기에 처한 북한 주민은 물론 중국 내 탈북자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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