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정화 “나도 이산가족..탈북자 남의 일 아냐”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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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신정화 “나도 이산가족..탈북자 남의 일 아냐” 소설 ‘마지막 망명(The Last Exile)’의 표지.
/RFA Photo

앵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한인 교포 2세가 최근 탈북자의 애환을 그린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책은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어떻게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홍알벗 기자가 신정화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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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화(영어이름: Ann Shin) 씨.


기자: 신정화(영어이름: Ann Shin) 씨는 캐나다에서 다큐멘터리, 그러니까 기록영화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달 초에 소설 ‘마지막 망명(The Last Exile)’을 출간했는데 먼저 책의 내용을 좀 설명해 주시죠.

신정화: 이 책은 북한에 살고 있는 두 젊은 남녀의 탈북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중산층으로 살고 있는 여성과 지방에서 평양으로 유학을 온 가난한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가난에서 벗어나야 했고, 신분상승을 해야 했던 그들은 결국 탈북을 하게 됐고, 동남아시아를 통과해야 하는 험난한 탈북길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기자: 책을 집필하기 전에 탈북자들을 직접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 주시죠.

신정화: 책을 쓰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여러명 만났습니다. 그들은 제3국에서 국제 난민지위를 얻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었는데, 얼마나 많은 탈북자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지 그때 알게 됐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탈북 여정 이야기에서 정말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극적인 서사시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온 한인 이민자나 탈북자들 모두 고향을 그리워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기자: 북한이나 탈북자 문제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신정화: 저희 가족은 6.25 한국전쟁 때 갈라지게 된 이산가족입니다. 이모와 삼촌이 북한에 남아 계셨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요. 북한에 남아있던 친인척들은 한국으로 가려고 했다는 이유 때문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산속에 숨어서 사시기도 했는데, 저는 한반도 분단이 우리 가족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잘 알고 있으며 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기자: 이번에 출간된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정화: 저는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탈북자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탈북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네트워크, 즉 연결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중국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저는 탈북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새로운 삶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든 난민들의 상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캐나다 한인 소설가 신정화 씨로부터 탈북자들의 애환을 다룬 그의 소설 ‘마지막 망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홍알벗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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