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무연고 탈북청소년 지원금 신설”
2024.11.01
앵커: 한국 통일부가 사회 진출을 앞둔 무연고 탈북 청소년의 자립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금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일 탈북민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무연고청소년가산금’을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에 연고가 없는 만 18세 이상 24세 이하 탈북 청소년에게 매달 20만원, 미화로 약 145달러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이번에 신설되는 무연고청소년가산금은 사회 진출을 앞둔 만 18세 이상 24세 이하 무연고 탈북청소년에게 매달 2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18세 미만의 무연고 탈북 청소년에게는 기존의 생활지원금인 월 10만원이 계속 지원됩니다.
무연고 탈북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20여년 간 경기도 안산에서 무연고 탈북청소년 생활공동체를 운영해온 마석훈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에게는 사랑받으면서 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석훈 ‘우리집’ 대표]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은) 부모가 없이 혼자 왔습니다. 혼자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한테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입니다… 북한의 부모와 연결은 못하더라도 한국에서만이라도 사랑받고 안정적으로 클 수 있게 연결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무연고 탈북 청소년 약 80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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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이에 더해 지역사회에 정착한 지 5년이 지난 탈북민 중 취업을 유지하고 있는 탈북민 대상의 ‘새출발장려금’을 신설했습니다.
이는 정착 후 5년 이내에만 지급되는 취업장려금을 일부 또는 전부 받지 못한 탈북민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1년 반 동안 최대 600만원, 미화로 약 4천400달러를 지원합니다.
이번에 실시되는 두 지원금은 2024년 1월 1일로 소급해 적용됩니다.
무연고청소년가산금 수령 신청은 하나재단에, 새출발장려금 수령 신청은 하나원에 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