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귀국하는 북 노동자들 짐 트럭으로 운송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3.11.15
중국서 귀국하는 북 노동자들 짐 트럭으로 운송 북한 화물트럭이 중국 단둥에서 조중우호교로 들어서고 있다.
/Reuters

앵커: 최근 북·중 교역 거점인 단동-신의주 철교로 화물트럭이 운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중국비자 만기로 집단 귀국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짐을 싣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트럭으로 알려졌습니다북한 내부소식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3일부터 중국 단동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고 있는 압록강철교로 화물트럭이 운행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코로나 사태로 4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 단동-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되지 않고 중국 주재 북한 노동자들의 집단 귀국과 관련돼 임시 운행하는 트럭이라는 지적입니다.

 

평안북도 무역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15일 ‘신의주-단동 육로무역이 재개됐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질문에 “아직 안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단동 세관(육로)무역은 내년에나 열릴 것 같다”며 “올해 중으로 세관(육로)무역이 열린다는 (북한 당국의지시는 아직 전달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월요일(13)부터 압록강철교를 통해 단동에서 신의주로 매일 들어오는 몇 대의 화물트럭에는 중국 단동과 동강에서 귀국하는 우리 인원(노동자)들이 조국으로 갖고 나오는 증기(TV )와 의류 등이 실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14)는 동강 수산물가공회사에서 7년 일한 10명의 여성 노동자들도 중국에서 구매한 티비와 노트북 등 많은 물품을 화물트럭에 싣고 그 옆에 앉아 귀국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중국에 주재한 북한 무역일꾼은 “단동-신의주 육로무역은 열리지 않았다”며 “최근 압록강철교를 통해 신의주로 들어가는 화물트럭에는 공식적인 조·중 무역 수출입물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화물트럭에는 중국 체류비자가 만료된 조선 인력의 집단 귀국이 시작되면서 이들이 갖고 나갈 귀국 짐들이 실려 있으며 몇몇 노동자들도 화물트럭을 타고 귀국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노동자집단귀국 대상에서 우선 대상은 중국에서 5~7년 동안 일한 간부와 노동자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 사태로 자동 연장되었던 중국 주재 북한 노동자들 수만 명의 비자기간이 대부분 올해 말 만료돼 이들을 귀국시키고중국 기업에 노동자들을 새로 파견하는 인력송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한편 한국 KBS방송은 14일 신의주와 단동 간 화물트럭 운행 영상을 내보내며 310개월만에 화물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