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 종교자유 억압에 강한 우려”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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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jpg 데이빗 앨튼 영국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앵커: 영국 정부가 북한의 종교적 자유 억압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데이빗 앨튼 영국 상원의원은 북한의 종교자유를 탄압하는 가해자나 기관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외무부의 타릭 마무드 아마드(Tariq Mahmood Ahmad) 차관은 영국의 인권단체 한국미래이니셔티브(Korea Future Initiative)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 내 종교 박해에 관한 보고서(Persecuting Faith: Documenting Religious Freedom Violations in North Korea)에 대해 북한의 인권유린 행태를 억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We welcome the Korea Future Initiative’s new report as another step towards ensuring that human rights violations in North Korea are documented for accountability and deterrence purposes.)

아마드 차관은 북한 내 종교와 신앙 박해에 대한 영국 정부의 평가 등에 관한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의 대정부 질의에 대한 지난 16일 답변서에서 이 보고서가 북한 인권 유린의 기록을 위한 또 다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월 발표된 이 보고서는 신앙을 이유로 처형된 20건의 사례에 대한 탈북민의 증언을 포함한 북한 내 273건의 종교 관련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아마드 차관은 이어 영국 정부가 지난 7월 발효된 ‘세계인권제재법규2020 (The Global Human Rights Sanctions Regulations 2020)’에 따라 북한의 종교 박해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세계인권제재법규’는 종교와 신념을 이유로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가해자들에 대한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단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영국 정부는 북한의 종교 자유 억압에 대해 계속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의무를 준수하고 인권 문제에 관해 국제사회와 구체적인 관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종교나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북한 내에선 체포, 구타, 정치범수용소 구금 등 각종 종교 탄압이 가해지고 있으며,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스(Open Doors)’가 십 수년간 계속해서 북한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대정부 질문을 제출한 앨튼 상원의원은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국 정부가 북한 내 종교 탄압에 관여한 개인이나 기관에 대해 ‘세계인권제재법규’에 따른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앨튼 상원의원과 북한을 직접 방문한 바 있는 세계기독연대(CSW)의 벤 로저스 선임분석관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국 정부가 북한의 종교 탄압 관련 제재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저스 분석관: 영국 정부는 이미 ‘세계인권제재법규’에 따른 첫 인권 제재 대상에 북한의 두 기관을 포함시켰습니다.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인 북한에 대한 종교 박해 가해자에 대한 제재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7월 첫 독자적 인권 제재법인 ‘세계인권제재법규’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 등 4개국 총 47명의 개인과 2개의 기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사회안전성으로 명칭이 바뀐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성 등 두 기관이 제재 목록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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