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 고위 관리 자녀, 아이비리그 대학원 동시 졸업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4.06.03
전 북 고위 관리 자녀, 아이비리그 대학원 동시 졸업 지난 13일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식에서 이현승, 서현 남매와 부모님
/ 이서현

앵커: 북한을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온 탈북민 남매가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동시에 졸업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식.

 

탈북민 이현승 씨와 이서현 씨가 나란히 학사모를 썼습니다.

 

오빠인 현승 씨는 1년 과정의 공공행정 석사 과정을, 동생 서현 씨는 2년 과정의 국제관계 석사 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남매는 북한 평양외국어학원, 중국 동북재경대, 그리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까지 함께 다녔습니다.

 

현승 씨는 졸업 후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며 “먼저 북한 관련 정책을 지원하는 연구소 혹은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거나, 대북 관련 창업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북한의 경제 개방과 발전을 위해 자본주의를 배워 북한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졸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현승 씨: 학교에 들어왔을 때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공부를 쭉 했는데, 끝나고 보니까 이제 또 다른 도전이 생긴 거예요. 직업도 찾아야 되고, 커리어도 정해야 되고. 또 북한을 위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일 해야되는데 (공부한 것을) 융합해서 북한 사람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잘 적용해야겠다는 결심이 섭니다.

 

이현승, 서현 남매는 탈북 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 출신이었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10년 전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아버지 리정호 씨는 최근(5월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미국 정착 8년 동안 일과 공부를 병행해가며 졸업한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말했습니다.

 

리정호 씨: 이제 바람은 앞으로도 자신들을 더 잘 개발하고 능력을 키워서 아메리카 드림도 완성하고, 더 나아가서는 북한의 억압된 주민들을 해방하고 북한을 재건하는 데 기여하는 훌륭한 역군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북한과 중국, 미국까지 3국에서 체제를 경험하며 공부를 한 이현승, 서현 남매.

 

리 씨는 남매의 이야기가 탈북민들과 북한에 있는 청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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