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청년들, 탈북청년들과 정기적 만남 추진
2022.03.25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청년들이 탈북청년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의 청년분과 자문위원들이 탈북청년들과의 교류를 추진합니다. 청년분과 자문위원들은 2022년 사업계획 중 하나로 올 상반기 탈북청년들 혹은 탈북청년 단체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난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한 청년분과 황지영 부회장은 탈북청년들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서로 탈북민을 도울 수 있는 방법, 탈북 청년들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에 있는 한인 청년들과 탈북 청년들간의 경계심을 허물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부회장은 특히 탈북민 가정의 자녀들, 즉 탈북민 2세와 3세들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 2세나 3세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고민도 비슷할 것 같다며 공통의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청년분과 황지영 부회장 입니다.
황지영 부회장: 우리가 다, 나도 사람이듯 거기도 사람이고, 상대방도 사람이고, 인간관계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단계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 부회장은 탈북민들은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탈북 청년들과의 정기적인 교류 추진은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태일 수 있고, 조금 이를 수 있지만 일단 만남을 갖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지영 부회장: 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분들도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고, 어떤 분들은 미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신 분들도 있고, 언어문제도 있을 수 있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청년분과는 탈북청년들과의 만남을 갖고 간담회를 통해 모임의 성격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존의 정치적인 색을 빼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청년들과 탈북 청년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고민, 특히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서서히 만남을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모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자 유지승,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