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규탄 집회
2024.07.15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 이탈주민을 강제 북송하는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중국 총영사관에 탈북자들과 탈북자 지원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12일 중국 총영사관에 모인 이들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참가자들은 7월 14일 탈북민의 날을 맞아 이날 집회에 함께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해줄 것을 강조하고, 강제 북송은 절대 안된다고 소리쳤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탈북자 지원단체 엔키아의 김영구 목사는 미주 탈북민 대회를 시작하면서 중국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해 그들의 만행을 알리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탈북민 보호 거부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김영구 엔키아 목사: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픔을 갖고 있는게 중국에서의 생활입니다. 그들이 당한 성폭행이나 큰 아픔들을 의미있게 행사를 시작하고 모이게 됐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탈북민 뿐 아니라 애틀랜타에서 그리고 유타에서도 탈북민들이 직접 참석해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영구 엔키아 목사: 이번에 탈북민 손에 의해서 자기 스스로가 외칠 것들 잘못된 것들을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탈북민의 날을 맞아 탈북민들은 또 다른 편견과 차별 속에서 뒤에 숨어있었지만 이제는 숨어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 북한의 인권문제 등의 실상과 중국의 만행 등을 스스로 고발하고 함께 탈북자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고명옥씨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북한 뒤 아들과 함께 미국에 도착해 유타에 정착했습니다. 고씨는 자신의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그리고 탈북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명옥 탈북자: 중국에서 숨어서 북송의 두려움 때문에 땅도 힘껏 밟지 못했습니다. 미국에 와보니까 중국에 남아있는 북송위기를 겪는 사람들, 북한 땅에서 굶주리며 굶어죽어가는 사람들, 도움이 크게 되지 않아도 이런 모임에 동행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같이 하나가 되서 죽어가는 백성들을 구원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고씨는 아직 딸이 중국에 남아있다며 하루 빨리 딸도 미국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명옥 탈북자: 딸은 중국에서 북송의 위기에 가슴 졸이고 있습니다.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합니다. 아파도 병원에 못가고..중국 정부가 빨리 난민으로 인정해주고 그래야 합니다.. 자유를 이땅에서 느꼈으면 누렸으면, 저 북한을 좀 구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들은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의 지난 문재인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했다며 이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