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올 7월까지 대북지원에 256만 달러 필요”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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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올 7월까지 대북지원에 256만 달러 필요” 사진은 한국이 지난 2008년 WFP를 통해 북한에 지원한 식량 하역작업.
/연합뉴스

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번 달부터 올해 7월까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미화 256만 달러를 더 모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18일 ‘국제 운영대응 계획 2021’(Global Operational Response Plan 2021)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대북지원금(DPRK Net funding requirements in US $2.56 million Feb - Jul)을 위해 미화 256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국경봉쇄로 인해 북한에 대한 ‘임시 국가전략 계획’(DPRK Interim Country Strategic Plan)이 기존 2021년 말에서 2022년 말까지 연장됐습니다. (The purpose of this budget revision is to exte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CSP 2019-2021 by one year to 2022.)

개정된 ‘임시 국가전략 계획’에 따르면 2021년 12월31일까지 약 1억8천만($182,428,188)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북한 주민 약 362만(3,616,456) 명에게 혜택을 줄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전체 인구의 40%인 1천30만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면서, 연장된 ‘임시 국가전략 계획’을 통해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영양 결핍을 예방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세계식량계획은 취약계층 집중지원, 재해지역 집중지원, 재해민 연중지원 등 세 가지 지원 전략을 펼칠 예정입니다.

특히 세계식량계획은 주로 7세 미만 북한 어린이와 임신부, 수유모를 비롯해 결핵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량 영양소 지원 등을 통해 영양실조를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재해지역 집중지원, 재해민 연중지원 전략을 통해 자연재해로 식량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긴급하고 신속하게 식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내외 여행이 허용되는 즉시 북한 임산부와 수유부, 보육원 어린이, 병원 및 학교 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FP plans to continue its assistance to pregnant and lactating women, children in nurseries, beneficiaries in pediatric wards, hospitals and boarding schools as soon as restrictions on domestic and international travel permit.)

이와 관련,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민들은 오랫동안 최저생활 수준 이하로 살아왔지만, 코로나19로 더 상황이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변화와 개혁도 원치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방법을 모색해야 된다”며 “북한 주민들의 필요와 김정은 정권의 이익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매튜 하 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 정부는 대북지원을 제공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연구원: 북한은 이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남용해서 원조의 방향을 바꾸고, 정치적, 군사적, 특권층 일부 시민들에게만 지원했습니다. 또 김정은 정권은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대신 재정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의 이종주 대변인은 19일 올해 북한에 1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의 쌀과 비료 등의 인도적 수요를 면밀히 살피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안, 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주 대변인: 북한의 식량부족량을 정확하게 추계하기는 어렵지만, 정부는 올해 북한이 1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진흥청은 2020년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2019년에 비해 24만 톤 정도 감소한 440만 톤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한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농무부 등 국제사회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전날인 1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북한에 120만~130만 톤 가량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며, 적기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대략 지난해 기준으로 지난 여름 수해나 태풍으로 인해 감산된 것이 20만~30만 톤으로 추정된다”며 “1년에 100만 톤 정도 부족한 것에서 20만~30만톤 정도 더하면 식량 부족분이 산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한 식량이 대략 500만~550만 톤 사이에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감안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가 공개한 국제식량안보 관련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북한 주민 63퍼센트 가량이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엔은 성인 한명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섭취해야 할 기본 식량의 열량을 2천100킬로칼로리(㎉)로 정하고 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성인이 섭취한 열량은 평균 445킬로칼로리(㎉)가 부족했습니다.

또 지난해 북한 주민들의 총 식량 부족량은 약 104만 6천 톤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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