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방에 스마트폰 앱 파는 ‘정보기술교류소’ 늘어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4.05.13
북 지방에 스마트폰 앱 파는 ‘정보기술교류소’ 늘어 북한의 지능형 손전화 소프트웨어 앱
/RFA PHOTO

앵커: 최근 북한 지방 도시에 스마트폰즉 지능형 손전화 소프트웨어 앱을 판매하면서 현금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정보기술교류소’가 늘고 있습니다북한 내부소식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에는 게임과 도서(읽기등 지능형 손전화 소프트웨어 앱을 개발해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정부 기관이 평양을 중심으로 많아졌지만 최근 시군 인민위원회 산하 ‘정보기술교류소’가 늘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초 덕천 시내에 ‘정보기술교류소’가 또 생겨 모두 다섯 곳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위원회 산하 ‘정보기술교류소’는 노동신문과 영화노래 등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손전화에 깔아주거나 손전화 수리도 해주는 곳”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손전화 사용자들이 깔고 있는(다운로드 한프로그램은 연령별 다르다”며 “젊은 사람은 오락 게임과 외국어  배우기 등이며 중년 여성은 요리와 온실농사 배우기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락게임은 외국 게임도 있고 북한이 개발한 불꽃놀이나 당국경기 등도 있으며 외국어 배우기 프로그램에는 영어, 로어(러시아어), 중국어가 있으며 각 언어마다 초급과 중급, 상급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정보기술교류소’가 손전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앱을 설치해주고 받는 가격은 오락 게임 앱은 내화 1만원(미화 1.17달러), 외국어 배우기 15천원(미화 1.76달러), 요리와 온실농사 배우기 등 도서 앱은 1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 (내가‘정보기술교류소’에 갔더니 프로그램을 손전화에 깔거나 손전화 수리 때문에 온 사람이 열 명이 넘었다”며 “하루 최소 스무 명만 손님이 와도 20만원 이상 현금 수익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평양에 밀집됐던 ‘정보기술교류소’가 2010년대 중반만 해도 각 도에 하나씩 있었으나 몇 년 전부터 시군마다 생겨나더니 올해는 더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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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능형 손전화 소프트웨어 앱 /RFA PHOTO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당국은 평양정보센터, 삼흥정보센터 등에 김책공업대학 정보대학과 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대학 등을 졸업한 IT관련 인재들을 배치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 북한에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지능형 손전화)에서 게임과 영화 등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자 각 도마다 ‘정보기술교류소’를 설치하고 중앙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앱을 판매했습니다.

 

소식통은 “정보기술교류소가 게임을 하나 팔면 판매 자금의 70%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평양 정보기술교류소에 바치고 나머지 30%를 지방(정부)이 가졌다”며 “올해부터 수익 배분이 지방이 70%를 가지도록 허용되어 정보기술교류소가 (지방에)증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신의주에는 정보기술교류소가 세 개 동에 하나 있었지만, 올해는 동마다 하나씩 생겨났다”며 “현금 수익은 지방정부 자금으로 입금된다”는 것입니다신의주 행정구역은 49개 동과 9개 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정보기술교류소에 가면 커다란 벽보같은 게시판에 각종 게임과 영화, 외국어 등 프로그램 종류와 가격이 적혀 있어 손전화 사용자 취미에 따라 선택해 살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지능형 손전화는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을 조립해 ‘평양’, ‘아리랑’‘푸른 하늘’ 등 국산제품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입니다지역마다 자리한 체신성 산하 ‘봉사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폰 가격은 미화 500달러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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