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중국 파견 노동자 여권 갱신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3.07.28
북 당국, 중국 파견 노동자 여권 갱신 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의 여권.
/연합뉴스

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여권 유효기한을 조직적으로 연장하고 있습니다왜 그러는 건지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에 파견한 노동자들을 철수시키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의 만료된 여권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여권 유효기한은 5년이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은 최소한 5년 간은 더 중국에서 일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조직적 여권 기한 연장은 북한 당국으로선 노동자들을 한꺼번에 북한으로 불러들이고 새로 노동자들을 중국에 파견하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른 대안이어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역시 싼 북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현지 업체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이들의 합법적인 체류기간 연장을 암묵적으로 용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료녕성 단동시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26 “요즘 단동에 파견된 북조선회사들에서 노동자들의 여권(기한)을 조직적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발급한 지 5년이 된 여권을 단체로 연장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여권연장은 곧 여권기간이 만료되는 대상들로 대부분 2019년 처음 중국에 파견된 노동자들”이라면서 “그들은 당초 3년 계약으로 파견되었다가 코로나 때문에 중-(북중국경이 봉쇄되는 바람에 5년 동안 (중국에갇혀 있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권연장 대상(노동자들)은 공장 내에서 조직적으로 여권사진을 찍고 있다”면서 “개인별 여권사진을 명단과 함께 단동 북조선 영사부에 제출하면 그것을 북조선에 보내어 새 여권으로 바꿔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노동자들은 여권연장 소식에 아연실색하고 있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아프다고 아예 숙소에 드러누워 끼니까지 전폐하고 당국의 여권(기한연장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자 관련 소식에 밝은 중국 단동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 27 “요즘 단동에서 북조선 노동자들의 만료된 여권을 일제히 연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주재 단동영사부에서 단동의 북조선 회사들에 지시하면서 여권 갱신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주부터 단동의 북조선 회사들에서 여권(기한연장 대상자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여권사진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각 공장들에서 조직적으로 기한이 만료된 여권에 한해 단체로 여권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북조선 여권(갱신)은 원래 북조선에서 해야하는 데 북조선 노동자들은 조국에 나갈 수 없어 중국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인사진과 신원자료를 종합하여 평양 외무성에 보내면 새 여권으로 발급해 중국에 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단동 일대에 파견된 북조선 노동자들은 약 1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면서 “요즘 여권뿐 아니라 쌍방 회사 간 계약체결도 갱신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2019년에 5년 기한 여권으로 파견된현재 북조선 노동자들은 10년이 지나도 철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주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 수십만 명의 노동자들을 외화벌이 목적으로 파견했습니다지난 2017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 의하면 북한의 해외 체류 노동자들은 2019 12 22일까지 전원 본국으로 철수해야 했지만 북한 당국은 코로나 발생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했고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외화벌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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