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신의주 육로무역재개 소식에 북 광물 가격 들썩”
2024.02.07
앵커: 중국의 설 연휴(2월10일-24일)가 끝나는 3월 초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북한에서 최근 석탄과 정광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북중 교역 거점인 단둥-신의주 육로무역 중단이 4년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귀국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물품을 운송하는 화물트럭이 단둥-신의주 육로를 통해 운행됐지만 수출입 무역은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그런데 설명절 연휴가 지나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신의주 일대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아직 (북한)무역기관에서 (무역재개를) 공식 포치한 건 아니”라며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말이나 3월초 중국 측에서 단둥 세관을 열기로 했다고 도 무역기관 간부가 말해 알려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정광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지난 1월말 미분정광(가루정광) 1톤에 1만 위안(미화 1,388달러)이었으나 이달에del 들어서 3만 위안(미화 4,165달러)으로 2배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역회사들이 육로무역 재개를 예상하고 중국으로 수출할 준비를 하면서 정광을 사들이고 있어 가격상승을 부추긴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평안북도 시장환율은 1달러에 8,30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3월 초 단둥-신의주 세관무역이 열린다는 소식에 수출용 석탄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개천탄광 일대에서 석탄 1톤에 내화 12만원(미화 14.4달러)이었으나 이달 들어 내화 20만원(미화 24달러)으로 올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공식 재개되면 이미 부문 재개되었던 해상물류도 대폭 증가한다”며 “그러면 코로나 기간 해상선박으로 중국에 몰래 수출하던 석탄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에 군부 산하 무역기관들은 탄광일대에서 수출용 석탄을 구입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석탄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석탄과 정광 수출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금수 품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한편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여러 차례 단둥-신의주 육로무역 재개 소식이 나왔음에도 번번이 연기된 요인 중 하나가 북러 간 연대가 밀착되면서 심기가 불편한 중국의 속내가 작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