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2월 외국인 관광 전면 재개할 듯
2024.08.14
앵커: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북한의 관광 사업이 전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2월부터 ‘모든 국적자’에게 관광이 개방될 것이라고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오는 12월 외국인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스웨덴(스웨리예)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코리아 콘설트(Korea Konsult)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으로부터 올해 겨울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지연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확한 입국 날짜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고려투어(Koryo Tours) 역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4년을 기다려 북한이 관광에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투어는 “북한 내 파트너, 즉 동업자로부터 삼지연과 북한 전역의 관광이 2024년 12월에 공식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모든 국적자에게 북한 국경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행에 대한 최종 일정과 추가 정보 및 비용은 수주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독일의 락키로드트레블(Rocky Road Travel) 여행사 또한 이날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에 북한의 여행 전면 개방 소식을 전하며, 삼지연 지역은 오는 12월에, 평양은 2025년 초에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기다리던 소식이다.”, “내년 여름에 여행 가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부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여행지”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행사들의 발표대로라면 2020년 1월 코로나 19 방역을 이유로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한 지 거의 5년 만에 관광이 전면 재개됩니다.
북한은 작년 8월 국경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면서 올해 2월부터 러시아 단체관광객을 몇 차례 받아들였지만, 중국인 관광은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
북 관광 활성화 한계…상반기 방북 러시아인 600명 불과
중 관광객 북한 방문 곧 허용 관측 속 전문가 “북, 외부정보 유입 우려”
북한전문 여행사 “7월 북한관광 전면 재개”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지난 7일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국무부는 2017년 6월 자국 대학생 오터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 북한 여행을 금지했으며, 매년 이를 1년씩 연장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